2018년 8월 1일에 발매된 Mrs. GREEN APPLE의 싱글 「青と夏」는, 일본 대중음악계에서 ‘여름’이라는 계절과 ‘청춘’이라는 감정을 상징하는 곡으로 자리 잡은 대표작이다. 영화 ‘青夏 きみに恋した30日’의 주제곡으로 제작된 이 곡은 발매 직후부터 폭넓은 인기를 얻었고, 이후 여름마다 다시 재조명되며 롱런 히트곡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 발매 배경 및 개요
이 곡은 전작 ‘Love me, Love you’로부터 약 6개월 만에 발표된 Mrs. GREEN APPLE의 일곱 번째 싱글로, 동명의 영화 주제곡으로 새롭게 작곡되었다. 싱글에는 삽입곡 ‘点描の唄 (feat. 井上苑子)’와 수록곡 ‘ア・プリオリ’가 함께 수록되었으며, 초회한정반과 통상반의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되었다. 초회한정반에는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 2018년 4월 요요기공원 야외 무대에서 열린 프리 라이브의 공연 영상이 포함된 DVD가 동봉되었다.
- 음악적 구성과 사운드 특성
‘青と夏’는 기타 리프를 중심으로 한 록 기반의 사운드와 함께, 풍성한 스트링 편곡이 어우러지며 에너지와 서정성이 공존하는 구성을 갖춘 곡이다. 전체적으로는 J-POP, 기타팝, 얼터너티브 록 등의 장르적 요소가 혼합되어 있으며, Mrs. GREEN APPLE 특유의 청량한 멜로디와 역동적인 구성, 드라마틱한 전개가 인상적이다.
보컬과 작사, 작곡을 담당한 오오모리 모토키는 청춘의 기쁨과 동시에 그 끝자락에 존재하는 아련함을 가사에 담아냈다. ‘여름’이라는 계절적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찬란한 감정과 그 이면의 이별, 상실, 그리고 성장의 감각이 교차하며 복합적인 감정선을 만들어낸다.
- 가사 분석과 감정의 흐름
가사는 청춘의 절정을 통과하고 있는 젊은이들의 감정 곡선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여름이라는 찬란한 계절 속에서 사랑이 피어나지만, 그 끝에는 언제나 이별과 회상이 기다리고 있음을 암시한다. ‘언젠가 다시 여름이 와도, 그때의 우리는 다시 오지 않는다’는 듯한 메시지를 통해, 청춘의 일회성과 그 소중함을 부각시킨다.
이러한 주제의식은 단순한 계절 노래의 범주를 넘어, 성장소설과 같은 서사를 갖춘 음악으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 곡 전체가 지닌 밝은 톤과는 대조적으로, 그 내면에는 슬픔과 그리움, 아쉬움이 공존하며 곡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 대중적 반향과 스트리밍 기록
‘青と夏’는 발매 직후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Mrs. GREEN APPLE의 대표곡으로 자리잡았다. 오리콘 주간 차트에서는 14위를 기록했으며, Billboard JAPAN Hot 100 차트에서는 7위에 진입하였다. 특히 스트리밍 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는데, 2020년에는 누적 재생 수 1억 회를 돌파하였고, 2024년 1월에는 5억 회를 넘어서며 이들의 디스코그래피 중 최다 스트리밍 곡이 되었다.
이 곡은 발매 이후 매년 여름 시즌이 다가오면 차트에 재진입하는 등, 계절성과 감정 공감이라는 두 요소가 맞물려 이례적인 롱런 히트를 달성하였다. Billboard JAPAN 연간 차트에서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히 이름을 올렸으며, 2024년에는 연간 9위를 기록해 역주행의 정점을 찍었다.
- 커버와 문화적 확산
‘青と夏’는 이후 다양한 아티스트와 캐릭터 보컬에 의해 커버되며 장르와 세대를 넘나드는 확산력을 보여주었다. 게임 ‘BanG Dream!’의 Poppin’Party 버전, 애니메이션 캐릭터 보컬, 아이돌 프로젝트 앨범 등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되었으며, 이는 원곡의 멜로디와 주제의 보편성이 얼마나 넓은 지평에 어필할 수 있는지를 방증한다.
또한 커플링곡 ‘点描の唄 (feat. 井上苑子)’ 역시 감성적인 듀엣곡으로 별도의 인기를 끌며 ‘青と夏’ 싱글 자체의 존재감을 한층 더 강화시켰다.
- Mrs. GREEN APPLE 음악 세계에서의 위치
‘青と夏’는 단순한 히트 싱글을 넘어, Mrs. GREEN APPLE의 음악적 방향성과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한 곡으로 평가된다. 이 곡은 초기 록 밴드로서의 젊고 거친 에너지에, 보다 정제되고 섬세한 감정 묘사를 결합함으로써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후 발표된 정규 앨범 ‘Attitude’에서도 이 곡은 중심 트랙으로 수록되며, 그 상징성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결론적으로, ‘青と夏’는 단순한 계절송을 넘어 한 세대의 감정을 대변하는 현대 일본 대중음악의 기념비적인 곡이다. 여름의 빛과 그림자, 청춘의 들뜸과 아픔, 그 모든 것이 하나의 곡 안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