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곡의 탄생 – 만화와 광고에서 출발한 감성적인 프로젝트
“군청”은 YOASOBI의 다섯 번째 디지털 싱글로, 2020년 9월 1일에 발매되었다. 작사·작곡·편곡은 Ayase가 맡았고, 보컬은 ikura가 담당하였다. 이 곡은 블루보운(ブルボン)의 과자 ‘알포트 미니 초콜릿’ 광고 캠페인 <青を味方に。(파랑을 내 편으로)>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해당 캠페인의 스토리 텍스트가 원작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곡은 야마구치 츠바사의 만화 『블루 피리오드』에서 강한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다. 『블루 피리오드』는 예술에 눈을 뜬 한 소년이 미대 진학을 목표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이 곡의 주제인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향한 열정’과 맞닿아 있다.
곡의 후렴에는 보컬 ikura가 소속되어 있던 어쿠스틱 세션 유닛 ‘ぷらそにか(플라소니카)’의 멤버들이 합창으로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로 인해 음악적으로도 ‘하모니’와 ‘함께하는 창작’이라는 상징성이 강조되었다.
- 메시지와 주제 – 자신을 표현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찬가
“군청”은 YOASOBI가 그간 발표한 작품 중에서도 유독 뚜렷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곡이다. 주된 주제는 ‘창작과 자기표현’이다. 세상의 기준이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를 격려한다.
가사에는 흔들림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청춘의 불안과 희망, 그리고 창작자들이 겪는 갈등과 열정이 섬세하게 녹아 있다. “見えない色を探していた” (보이지 않는 색을 찾고 있었어)라는 구절처럼, ‘자신만의 색’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려내며,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린다.
이 곡은 단지 예술가뿐 아니라, 자기만의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이다. 누군가의 정답이 아닌, 스스로에게 솔직한 삶을 지향하는 이들을 위한 응원가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 문화적 영향력 – 광고, 방송, 스포츠를 아우른 대중적 확산
“군청”은 발매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대표적으로는 일본의 유명 제과 브랜드 블루보운의 CM송으로 쓰였고, 일본 TV 프로그램 『스ッ키리』의 전국 고등학생 댄스부 응원 기획인 ‘댄스 ONE 프로젝트 2021’의 테마곡으로도 채택되었다.
뿐만 아니라 2022년에는 일본 고등학교 야구의 가장 큰 무대 중 하나인 ‘제94회 선발 고등학교 야구 대회(센바츠)’의 공식 입장 행진곡으로 선정되었다. 해당 대회는 일본에서 청춘과 열정을 상징하는 전국 규모의 행사로, “군청”의 테마와도 맞닿아 있다.
대회 기간 동안 경기가 열리는 한신 고시엔 구장의 접근 멜로디로도 “군청”이 사용되며, 실제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데 기여하였다. 이처럼 “군청”은 단순한 J-POP 넘버를 넘어 일본 사회 속 다양한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응원의 노래로 자리매김하였다.
- 성과와 기록 – 스트리밍 5억 돌파, 디지털 차트 석권
“군청”은 발매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며 YOASOBI의 대표곡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되었다. Billboard JAPAN Hot 100에서 최고 6위를 기록하였고, Download Songs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하였다.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최고 7위에 올랐으며, 이후 여러 해에 걸쳐 연간 차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일본레코드협회(RIAJ)로부터 다운로드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고, 스트리밍에서는 ‘다이아몬드’ 인증을 획득하였다. 누적 다운로드는 32만 건 이상, 스트리밍 재생 수는 5억 회를 돌파하였다. 이는 YOASOBI 곡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록이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입증한 셈이다.
- 기타 버전과 커버 – 영어판 “Blue”와 다양한 리믹스
“군청”은 다양한 형태로 리메이크되며 더욱 넓은 팬층에게 다가갔다. 2021년 10월 29일에는 영어 버전인 “Blue”가 발매되었으며, 이는 YOASOBI의 영어곡 네 번째 싱글이다. “Blue”는 원곡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글로벌 청취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Ayase가 하츠네 미쿠와 협업한 버전도 있으며, 해당 버전은 타워레코드 한정으로 발매된 2nd 앨범 『MIKUNOYOASOBI』에 수록되었다. 또, 게임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에서는 캐릭터인 쿠라타 마시로(신도 아마네)와 미나토 유키나(아이바 아이나)가 커버한 곡이 수록되며, 게임과 애니메이션 팬층에게도 사랑받았다.
2024년에는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이 다 튀겨졌을 때 울리는 소리 ‘띠로리(ティロリ)’를 활용한 리믹스 프로젝트 ‘티로리믹스 2024’에도 사용되었으며, 이 프로젝트에서 YOASOBI의 3D 캐릭터가 등장하는 한정 뮤직비디오도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마치며
“군청”은 단순한 ‘노래’에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찾기 위해 애쓰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작품이다. 예술을 향한 갈망,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함께하는 창작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이 곡은 시대를 초월해 오랫동안 기억될 YOASOBI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