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발표된 “Tokyo Bon”은 말레이시아의 음악가 나미위가 일본의 미디어 회사 Cool Japan TV와 협력하여 만든 곡으로, 일본을 전 세계에 홍보하는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되었다. 이 곡은 일본 문화의 다양한 요소들을 유머러스하게 결합한 작품으로, 특히 Japanglish (재플리시)라는 일본어와 영어가 혼합된 언어적 유희를 통해 일본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을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그려내고 있다.
“재플리시와 유머가 돋보이는 언어적 실험”
“Tokyo Bon”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재플리시, 즉 일본어와 영어를 섞어 사용하는 독특한 언어적 스타일이다. 곡 속에서는 일본어와 영어가 자연스럽게 섞여 있어, 외국어 사용자들조차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유머러스한 상황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I don’t speak Japanese, but I love Aoi Sora” (일본어는 못하지만, 푸른 하늘은 좋아하죠)라는 가사는 일본의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면서도 언어 장벽을 동시에 유머러스하게 다룬다.
이러한 언어의 혼합은 곡 전반에 걸쳐 계속된다. 곡의 주인공인 외국인(나미위)이 일본에서 길을 묻는 상황에서 “Wakarimashita?”(わかりました)라고 묻는 상대방에게 “Hitachi, Toyota”와 같은 브랜드명을 대답하는 식으로, 문화적·언어적 혼동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이는 외국인이 일본어를 배우면서 겪는 일상적인 난관을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융합: 음악과 비주얼의 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곡의 유머러스한 가사와 완벽하게 어울리는 시각적 요소들을 제공한다. 일본의 전통적인 유카타와 닌자, 신사 등의 이미지가 등장하는 한편, 샤미센과 같은 일본 전통 악기를 사용하여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전체적인 스타일은 현대적인 팝과 리듬을 기반으로 하여,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조화를 이룬다. 이 같은 스타일은 일본의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가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중간 중간 등장하는 일본의 전통 춤인 봉오도리(盆踊り)는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적인 요소로, 일본 문화를 경험하는 외국인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요소들은 “Tokyo Bon”이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재미있는 곡임을 잘 보여준다.
“유머러스하게 묘사된 외국인의 일본에서의 경험”
곡의 가사는 일본에서 길을 잃은 외국인의 경험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다. 주인공은 일본어를 잘하지 못하는 외국인으로, 길을 잃고 다양한 일본 브랜드를 언급하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Makudonarudo” (マクドナルド, 맥도날드), “Kitto Katto” (キットカット, 킷캣), “Dizuniilando” (ディズニーランド, 디즈니랜드)와 같은 브랜드들이 등장하며, 이러한 유명한 상호들을 반복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겪는 문화적 혼동을 유머로 풀어내고 있다.
또한 “Shinjuku so big” (新宿 so big, 신주쿠 너무 커요)와 같은 가사는 외국인들이 일본의 대도시에서 느끼는 크기와 복잡함을 재치 있게 표현한다. “I need a Doraemon” (ドラえもんが必要だ, 도라에몽이 필요해요)이라는 가사는 일본 문화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인 도라에몽을 등장시키며, 외국인이 일본에서 겪는 불편함과 그리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글로벌 히트: 유머, 문화, 그리고 보편적인 매력”
“Tokyo Bon”은 그 유머러스하고 즐거운 분위기 덕분에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약 1억 1천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외국인 관객들에게도 큰 공감을 얻었다. 이는 단순히 일본 문화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차이를 유머와 함께 풀어내며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 곡은 일본 내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일본 문화의 친근하고 개방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이 곡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비공식적인 응원곡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공식 올림픽 노래들과는 달리 자유롭고 개방적인 느낌을 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공식 올림픽 곡들이 다소 딱딱하고 형식적인 느낌을 준다면, “Tokyo Bon”은 그와는 대조적으로 즐겁고 열린 분위기를 전달하여, 일본의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융합과 유머로 풀어낸 일본 문화”
Tokyo Bon은 유머와 문화적 융합을 통해 일본과 외국 간의 교류를 재치 있게 풀어낸 곡이다. 나미위는 일본어와 영어의 혼합을 통해 외국인들이 일본에서 겪는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유머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융합된 매력적인 음악을 선보였다. 이 곡은 일본 문화를 소개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의 외국인의 경험을 진지하면서도 웃음으로 풀어내어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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